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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4 _ 연애 그리고 결혼/짧고도 길었던 결혼준비

예단/ 예물 2편

by 화야룰루 2024. 9. 5.

안녕하세요 화야룰루 입니다 !!

오늘도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

제 블로그는 오롯이 제 개인공간 임에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과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들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및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바!

즐기면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or 공감 꾹 눌러주세요 !

소통 원츄합니다 ^^~

 

* 제 블로그에 제 경험이 아닌건, 1도 음슴으로 음슴체를 지향합니다 ! 

*서론이 다소 길어질 수 있는 점 주의요망 !


앞 전에 예물/예단에 관해 알아 보았었음.

오늘은 내가 결혼을 앞두고 준비한

예단/예물에 관해 끄적여 보려함.

 

예단이 뭔지 뭐가 그리 중요한 건지

까놓고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말장난같은 이 아이들 때문에

결혼 전 양가 측에서 시끄러워 질 수 있음..

 

상견례 전 예비배우자와 충분한 상의를 거치시고

어떻게 할건지 정해서

거기에서 마음 다 잡고 흔들리면 안됨..

안하기로 했으면 잡다구레한 거 생각하지 말고 걍 안하기로 딱 끊고,

하기로 했으면 하기로 한 부분만 정해서 하면 됨.

정말 잘하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이 할 게 많아지는 불편한 결혼의 세계.

 

본인은 충분한 상의도 없었고

스스로가 약간의 유교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느 정도는 해야지 생각했던 부분임..

 

먼저 결혼한 친구들 중에 이런 상황을 종종 봤음.

 

상견례 때는 예단이며 예단비며 아무것도 하지 말자해서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결혼했다가 

막상 결혼한 후에 섭섭한 말씀을 하셨다던가 하는...

ex > '넌 시집올 때 아무것도 안해왔잖아??' 

 

본인이 주위에서 그런 말을 심심찮게 듣다보니

예단을 격하게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음

 

첨부터 싫은 소리도 듣기싫었고

(특히!  '너 시집올 때 아무것도 안하고 맨 몸으로 왔잖아!' 이 소리)

그리고 어른들은 괜찮다 괜찮다해도

시어른들도 사람인지라 내가 시어른이라도

뭐라도 받으면 기분은 좋겠다 싶었음.

 

그래서 했음!!!

나는!!!!

(나도! 가 아니라 나는! 이 말은 즉슨 나는 했지만, 모두가 다 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

 

우리도 상견례 할 때는 

대충 예단같은 거 안하기로 했었음. 

딱! 아무것도 하지맙시다! 는 아니었으나...

대충 말이 그렇게 흘러감.

상견례 때 딱 부러지게  안하기로 했으면 찐 안했을 수도ㅋㅋㅋ

그런데 대충 말이 그리 흘러갔다 뿐이지

확실하지도 않았었고

 

상견례 때 쿨하신 우리 어무이가

시어머님께

'받을 거 다 받으이소!'

하셨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에 시원하게 웃으시던 시어머님이 생각남ㅋㅋ

 

예단을 해야겠다 생각함에 1표를 보태준 계기.

 

구남친은 예단으로 이것저것 준비하는 나를 보며

하지마! 하지마라고!!!!

우리 안하기로 했잖아!!!!!

를 외쳤지만

(우리가 아니라 너님이 하지마라고 했었지)

 

꿋꿋이 준비함.

 

하나하나. 차곡차곡.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기분 좋았음.

뭔가 내가 받을 건 아니지만

시어른들이 받으시면 얼마나 기분 좋으실까 나도 설램 가득했음.

 

한편으로는,

시어른들께는 이렇게 선물 준비해 가면서

막상 친정에는 내가 뭘 이렇게 사드려봤나 싶은 생각이 들어

울컥하기도 했었음..

 

나란여인 몹쓸 녀석..

 

시집 갈 때가 되어서야

내가 친정식구들한테 정말 못했구나 생각하게 됨.

 

원래 예단을 준비할 때도,

친정부모님이랑 다 같이 

준비를 하는 게 일반적이긴 함.

 

그런데 본인 넘나 늦둥이인 관계로

부모님 두 분 다 70세가 넘으셨음

친정어머니 모시고 이불도 사고 그릇도 사고 싶었으나

어머니 걸음걸이도 불편하시고

사는 곳도 거리가 있어서

사정상 그리하지 못하고

먼저 결혼한 친구의 조언도 듣고

나름 젊은 축에 속하는 친구 부모님의 조언도 받았음.

(아기 안고 다니며 내 예단준비를 도와준 은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음)

 

나름 알차게 준비하려고 애썼고

인터넷 검색도 해가며  준비한 결과물 임.

 

 

 

예단 들어가기 전 우리집에서 한 장 찰칵!

 

일일이 뭐 준비했는지 찍어뒀으면 참고용으로 올리고 싶은데

이렇게 블로그 할 줄 그 때는 미처 몰랐었음 ㅋㅋㅋ

이 사진은 남아있어 올려봄.

 

난 어차피 예단 안하기로 했는데 하는거

기본이라도 알차게 준비해보자는 마인드여서

나름 기분 좋게 준비했었음.

 

예단포장 안되는 건 쿠팡에서 급 예쁜 보자기 주문해서

직접 싸기도 하고~~!

 

내가 준비한 예단 품목은

예단3종세트 (이불, 반상기, 유기수저), 어머님 화장품, 아버님 넥타이(우리 아빠랑 커플)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전통술 과,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예단떡 세트

젤 중요한 예단비까지.

 

은수저 대신 유기수저로 준비한 까닭은,

은수저는  변색이 많이 되서 닦아내기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실용성 면에서 요새는 은수저대신 유기수저로 잘 나간다고 함.

 

 

 

요거는 예단가지고 시댁갔을 때.

 

손없는 날 낮시간으로 일부러 맞춰서 

미리 방문드린다고 약속 드렸었고

예단 드린다고는 따로 말씀 안 드렸음ㅋㅋㅋㅋ

 

나름 서프라이즈를 즐기는 본인.

 

눈치 빠르신 우리 어머님은 전화로

"혹시  형형색색 보자기 들고 오면 문 안 열어준데이~~" 하셨는데

 

막상 가져가니 두 분 다 넘나 좋아하셨음! 

 

아버님은 우리가 색색이 보자기 들고 들어가자

거실에 큰 상을 펴주시며 예단을 놓을 수 있게 준비해주셨고

(예단은 바닥에 놓는 게 아니라고 함)

 

다 놓고 펴서 설명드리며 전달해드리니

 

"이제서야 아들 장가보내는 게 실감이 난다" 하셨다 ㅋㅋㅋㅋㅋ

 

예단보자기 하나하나 까는 재미도 쏠쏠함!

 

서프라이즈 성공적!

 

예단/예단비 다 전달하고 인사드리고 나니

시어른들께서 내게 봉채비와 꾸밈비를 주심...!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우리한테는 예단 준비하지 말라셨는데

이미 꾸밈비 챙겨주시려고 빠닥빠닥한 새돈과

예쁜 봉투도 준비해 놓으셨었음..!

 

거기에 더해 봉채비도 따로 주심

어른들 가져다 드리라고.

 

꾸밈비 받자마자 두툼해서 느낌이 매우 좋았다!!!

살면서 그렇게 두툼한 현금 첨 받아봄. 허허..

 

생각지도 않게 꾸밈비 받고 기분 좋아서

시어머님께 드렸던 말이 생각남

 

"저 이걸로 금가락지 살거에요~~!!! 쌍금가락지! "

그랬더니 어머님이 나 사고싶은 거 다 사라고 하셨음 ㅋㅋㅋ

 

나란 여자..금 좋아하는 여자..

 

결혼하면 예물로 금가락지 꼭 받고 싶었음.

그것도 쌍금가락지..

그것도 시어머님께....

 

왜 그렇게 그게 갖고 싶었던 건지.

 

어디선가 본 것 같음

쌍금가락지는 시어머님이 해주시는 거라고.

 

그래서 다이아 욕심은 없었는데

쌍금가락지 욕심은 있었음 ㅋㅋㅋㅋㅋ

 

봉채비랑 꾸밈비 다 받고 집 오는 길

스리슬쩍 꾸밈비 봉투를 열어 봤음.

 

 

빳빳한  새 돈 냄새 풀풀~ 

꾸밈비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는

꾸밈비는 기대도 안 한 본인...

 

솔직히 예단 드리러 갈 때

집 들어가기 직전까지 구남친이랑 싸웠었는데

금융치료란 진정 이런 것인가 느끼게 됨.

 

 

그리하여 꾸밈비로 마련한 나의 예물!

 

돈 더 보태서 구남친 님과 커플로 금목걸이 맞추고

진주세트도 함.

(예물이라 진주는 하나 갖고 싶었음)

거기에 금팔찌랑

내가 노래를 부르던 쌍가락지도~

 

다 하고 나서 나중에 신혼집에 시부모님 초대해서

보여드리며 자랑도 했음!

 

시어른들께 받은 꾸밈비로 했으니

'주신  꾸밈비로 예쁜 거 잘 샀어요~!'

보여드리고 감사함을 다시 표현하는게

맞다 생각한 1인.

 

 

그리고 후에

구남친님께서 시계가 갖고 싶다 하시기에

구매하게 된 남편 예물

 

'태그호이어 시계'

 

영롱보스 보소..

구남친(현남편) 과 함게 신세계 백화점에 가서 구매완료.

구남친이 예물로 사준 디올백에 비하면 적은 가격이지만

남편도 만족하고 나도 예쁘다고 생각한 시계.

 

요새 잘 착용하고 다니심

 

 

여기서 다시 꺼내보는 내 예물가방, 레이디백~

 

평소에 가방에 관심도 없었는데

사주신 거라

예쁘게 아껴 들고 있음.

 

감사해요 현남편!!

 

솔직히 결혼하면서

예물로 웨딩링만 생각했었고

이렇게까지 주고받게 될 지 몰랐음.

그래서 결혼 예산 잡을 때도

웨딩링 외엔 나머지는 예산에도 없었음

 

그런데 받게 되었고

난 내가 받은 만큼 주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음

(결혼에 한쪽만 일방적으로 받는 건 좀 치사하다 생각)

살면서 얼마나 여유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내가 언제 여유자금이 생겨서

신랑한테 시계 사주고 금목걸이 사주고 할 수 있겠음?

 

그리 생각하면 마음 편함!

 

남편이 눈이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목걸이 잘 하고 다니는 거 보면 뿌듯함.

시계도 마찬가지!

 

예단비 예물비 아껴서

다른 유익한 데 쓰시는 커플들도 있을 건데

이리 쓰나 저리 쓰나

쓰는 사람들이 기분 좋으면 끝!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나의 즐거운 예단 예물 이야기는 끝.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유~


 

 

마지막까지 저의 소소한 게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by 화야룰루 *.*